Safe Space (5)
Published on March 4, 2026 by acorn_field
[The Gorge] Levi x [Oblivion] Jack :: 텟이 침공하지 않은 세계의 잭이 협곡에 가지 않은 리바이와 만나는 이야기
텔톰 필모 크오
[The Gorge] Levi x [Oblivion] Jack
일련의 전화 통화를 마친 잭은 야구 모자를 벗고 눌린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건물 안으로 급히 들어섰다. 아늑한 대기실 소파에 정자세로 앉아 진지한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노려보는 리바이를 발견한 그는 미안한 표정을 지은 채 다가갔다.
“Hey, sorry for the wait. The call took longer than expected.”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통화가 예상보다 더 길어져 버렸네.)
“Not a problem. I was checking my messages as well.” (괜찮습니다. 저도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었거든요.)
평소 잭이 알던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반겨준 리바이는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바지 주머니에 넣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So, uh…” (그래서, 어…)
어색하게 웃으며 바지를 매만지는 리바이의 앞에 서자 두 사람의 키 차이가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잭보다 머리 하나 정도 더 큰 그는 긴장이 한껏 풀린 인상 덕분에 위협적인 분위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반가운 마음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평소보다도 눈매를 잔뜩 내린 리바이는 잭이 예상한 만큼 자신보다 한참 어려 보였다.
“Hi. Levi Kane. Nice to meet you. Again.” (안녕하십니까. 리바이 케인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다정한 미소를 지은 리바이가 악수를 청하며 손을 내밀었다.
“Oh, come here.” (그러지 말고, 이리 와요.)
그의 손을 잡으며 들고 있던 야구모자를 소파에 던진 잭은 호탕하게 웃으며 큼직한 몸을 끌어당겼다. 묵직한 체향을 훅 끼치며 뺨에 바짝 붙은 그의 목덜미는 두 사람의 가슴팍 사이에서 단단히 맞잡은 손바닥보다도 뜨거웠다. 자신의 몸을 둘러 덮은 리바이의 널찍한 등을 반가운 마음만큼 팡팡 두드리자 마른기침과 함께 터져 나온 웃음소리가 온 몸의 진동으로 전해졌다.
조심스럽게 자신의 등을 오르내리는 큼지막한 손바닥에서 전해지는 따스한 온기는 지난 며칠간 호수 너머에서 목소리만 주고받았던 그를 인제야 직접 만났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었다.
“It is great to see you in person finally.” (이제야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서 반가워요.)
“Me too.” (저도요.)
한 걸음 멀어지며 굳게 잡고 있던 손을 놓자 그의 손길이 닿았던 곳 마다 열기가 맴돌았다.
“You run quite hot, aren’t you?” (몸에 열이 많은가봐요?)
“Yeah, haha, I think I do.” (네, 하하, 그런 편입니다.)
머쓱하게 웃으며 목덜미를 긁적이는 리바이는 어느새 귓바퀴까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어쩐지 덩치만 크고 순한 마운틴독 강아지를 떠올린 잭은 그에게 꼬리가 있었다면 지금쯤 열심히 흔들고 있지 않을까, 하는 실없는 상상을 하고는 고개를 저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What? Do I have something on my face?” (왜 그러십니까? 얼굴에 뭐 묻었습니까?)
리바이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린 잭을 당황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며 자신의 얼굴을 이리저리 문질렀다.
“Nothing. Come on, let’s go. Hardware store first?” (아무것도 아니에요. 자, 어서 가요. 철물점에 먼저 갈까요?)
장난스럽게 웃으며 그의 팔을 가볍게 툭 쳐준 잭은 소파에서 집어 든 모자를 깊게 눌러쓰며 출입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누군가 그들을 따라오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건 사람들로 북적이는 작은 마을에 도착한 지 채 한 시간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철물점에서 밖을 나선 이후 따라붙은 인적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그들의 동선을 그대로 밟고 있었다.
마을의 중심가에서 쓸모없는 장식품만 가득한 기념품 상점에 들르자는 자신의 제안에도 별말없이 그저 웃으며 같이 발걸음을 해준 잭이 선반에 놓인 물건들을 구경하는 사이, 리바이는 눈높이에 놓인 물건들 사이로 상점의 출입구를 감시했다.
예상한대로 얼마 지나지 않아 야구 모자를 깊게 눌러쓴 사내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상점에 들어섰다. 목에 걸린 고가의 사진기를 든 그는 일반적인 사진기사로는 보이지 않았기에, 관광지를 찾은 유명인을 포착하려던 파파라치나 기자 따위가 잭을 우연히 발견하고 뒤를 밟고 있는 게 확실해 보였다.
잭이 사람들 때문에 피곤해 호수를 찾는다 했던 말이 문득 떠올랐다. 혹시 지난 밤 폭풍우에 잠들지 못하던 그는 이런 원치 않는 사람들의 관심에 고통받았던 게 아닐까?
“… Do you like that cowboy hat?” (... 그 카우보이모자가 마음에 들어요?)
“Huh?” (네?)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당황한 리바이가 고개를 돌리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잭이 시선을 마주했다.
“You’ve been staring at it for like a minute now.” (계속 그걸 보고 있었잖아요.)
그제야 리바이는 자신이 카우보이모자와 큼지막한 허리띠가 걸린 진열대 앞에 바짝 붙어 서 있다는 걸 깨달았다.
누군가 그의 뒤를 밟고 있는걸 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잭과 처음으로 같이 보내는 소중한 시간을 이렇게 허무하게 망치고 싶지 않은 이기적인 욕심에 잠시 밀려났다. 호수로 돌아가는 도중에 이야기 해주면 되겠지. 재빠르게 머릿속으로 상황을 정리한 리바이는 나름 자연스러운 몸놀림으로 눈앞에 있던 모자 하나를 집어 들었다.
“You know, I’ve always wanted one. What do you think? Should I get one?” (항상 갖고 싶긴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나 살까요?)
거울 보는 척을 하며 그 너머로 상점을 돌아다니는 사내의 동선을 확인한 후 모자를 눌러 쓴 리바이는 잭을 향해 돌아서며 모델이라도 된 양 이리저리 고개를 돌렸다. 작게 웃음을 터뜨린 잭은 팔짱을 끼며 한 걸음 물러선 채 리바이를 위아래로 훑었다.
“That suits your clothes for sure.” (입은 옷이랑 잘 어울리긴 하네요.)
잭의 웃음소리를 들은 건지, 수상한 사내가 이쪽으로 시선을 보내는걸 알아차린 직감이 목덜미의 털을 곤두세웠다. 긴장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최대한 평소 같은 미소를 유지하려니 뺨이 얼얼할 지경이었다. 자연스럽게 잭의 어깨를 잡은 리바이는 그의 작은 몸을 돌려 세우며 벽면 가득 진열된 다양한 가축 인형들을 가리켰다.
“Which animal do you think I can raise by the lake? Goats? Chickens? ” (어떤 동물을 호수 근처에서 키울 수 있을까요? 닭? 염소?)
“Well, hmm, goats might need more clearing…” (글쎄, 흠, 염소는 땅이 더 필요할 것 같은데…)
별 영양가가 없는 실없는 질문에도 최선을 다해 대답해 주려는 듯, 잭은 턱을 문지르며 여러 동물 인형들을 찬찬히 응시했다.
음침한 사내의 시선에서 최대한 잭을 가리기 위해 그의 뒤에 바짝 붙은 리바이는 곁눈질로 사내를 견제했다. 상점을 느릿하게 돌아다니던 수상한 사내는 어느새 그들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을 서성이며 힐끔거리고 있었다.
저런 부류의 인간들은 원래 저렇게 눈치가 없나?
그들만의 시간에 끼어든 불청객의 집요한 행동은 잭을 위해 최대한 꾹꾹 눌러 내리던 짜증과 분노를 들추며 리바이의 미간을 구겨지게 만들었다. 모자를 고쳐 쓰는 척 고개를 어깨 너머로 향하며 헛기침을 하며 사내의 주의를 끈 리바이는 경고의 의미를 담은 눈빛을 보냈다. 순간 흠칫 놀란 사내는 곧바로 고개를 돌리더니 그대로 상점의 출입문으로 향했다.
상점의 출입문이 닫히는 걸 확인하고 긴장을 푼 리바이는 그제서야 잭의 둥근 귓바퀴가 자신의 턱에 닿게 가깝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헬기에서부터 느껴졌던 희미하고 달달한 향기가 코끝에 닿게 가까워, 때늦은 열기가 뺨을 기어올랐다.
“I think a couple of chickens might be a good starting point. There are plenty of bugs around the lake, and you can get fresh eggs. How's that sound?” (닭 몇마리 정도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호수 주변엔 벌레들도 많고, 신선한 계란도 얻을 수 있잖아요. 어떻게 생각해요?)
리바이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잭의 어깨에서 손을 떼며 조금 물러서는 사이, 몸을 조금 숙인 잭은 그의 손바닥만 한 인형 두 개를 집어 들었다. 자연스레 수탉 인형을 리바이에게 건넨 그는 솜 대신 쌀알이 들어가 묵직한 암탉 인형을 주물럭거렸다. 기대감 가득한 표정으로 야구모자 챙을 매만지며 자신을 올려다보는 그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저도 모르게 손에 들린 수탉 인형을 가슴팍에 당겨 꾸깃하게 틀어잡은 리바이는 느슨해진 뺨을 긁으며 실실 웃음을 흘렸다.
“That’s a great idea. I can certainly build them a coop by the boat house.” (좋은 생각이에요. 보트하우스 근처에 닭장 정도는 충분히 만들어 줄 수도 있고 말이죠.)
“I bet they will have the best coop in town.” (근처에서 제일 멋있는 닭장이 되겠네요.)
“I'll deliver you fresh eggs every morning.“ (아침마다 신선한 달걀을 배달해 드릴게요.)
“I'm assuming that's after the motor is fixed?“ (그건 보트 모터를 고친 다음인거죠?)
“I swear, I'll swim across the lake if I haven't fixed that damn thing by then.“ (맹세컨대 그때까지 그 망할 모터를 못 고쳤다면 수영이라도 해서 호수를 건너도록 하죠.)
진심이 반쯤은 뒤섞인 농담에 잭은 해맑은 웃음을 터뜨렸다. 웃을 때마다 두드러지는 눈가의 얕은 주름이나 보조개가 그의 매력적인 얼굴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느슨한 미소를 짓고 있던 리바이를 향해 돌아선 잭은 잠시 아무 말 없이 한껏 부드러워진 시선을 보냈다.
“It’s good to see you smile. You seemed a bit tense before.” (리바이가 웃는걸 보니 좋네요. 방금 전까지는 긴장한 것처럼 보였거든요.)
“Oh, did I?” (아, 그랬습니까?)
정작 음침하게 그들을 쫓던 당사자는 이미 자리를 뜬지 오래였으나, 날 선 표정을 제대로 숨기지 못해 잭을 신경 쓰이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이 뱃속을 쿡쿡 찔러댔다. 그제껏 쓰고 있던 카우보이 모자를 벗어 가슴팍에 붙인 그는 미안한 마음에 눈썹을 한껏 내렸다. 그런 리바이를 위로하려는 듯 다정한 미소를 지은 잭은 그의 팔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Look, I know I asked you to come to the town with me, but we don’t have to hang around any longer if you don’t feel comfortable.” (내가 같이 마을에 오자고 한건 알지만, 그쪽이 불편하다면 여기 더 머물 필요는 없어요.)
“No, Jack, I’m having the best day of my life. Sorry if I looked… tense before. It’s just, you know, a habit from my line of work. I’m feeling much better now.” (아니에요, 잭. 저 정말로 생애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거든요. 제가 좀… 긴장한 것처럼 보였다면 죄송합니다. 그냥 그, 직업에서 얻은 습관이라.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그와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은 마음이 전해진 것일지, 리바이의 얼굴을 구석구석 관찰하던 잭은 고개를 끄덕이며 팔을 가볍게 쳐주고 손길을 거두었다.
“Alright. But let me know anytime if you want to head back.” (알겠어요. 그래도 돌아가고 싶으면 아무때나 알려줘요.)
잭은 암탉 인형을 매만지면서도 자신의 말에 무게를 실으려는 듯 진지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Will do.” (알겠습니다.)
리바이는 제 손안에서 바스락거리는 수탉 인형이 터질 듯 쥐고 주무르며 조금 달아오른 그의 발그레한 뺨을 손바닥에 담고 싶은 욕심을 애써 눌러 담았다.
“Shit.” (젠장.)
“What’s wrong?”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헬리패드로 돌아가기 전 커피 한잔을 하기 위해 잭과 함께 중심가의 카페로 향하던 리바이는 당황한 듯 멈춰서서 목덜미를 긁었다.
“I think I dropped my wallet at the gift shop. Could you get me a cup of black coffee if you don’t mind?” (기념품점에서 지갑을 떨어뜨린 것 같습니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블랙 커피 한 잔만 부탁드려도 괜찮겠습니까?)
“Not a problem. Give me your bags. I’ll get us a seat inside.” (그럼요. 들고 계신거 저한테 주세요. 카페 안에 자리 잡고 있을게요.)
“Thank you. I’ll be right back.” (감사합니다.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미안함 가득한 표정으로 자신이 들고있던 쇼핑백과 비닐봉투를 맡긴 리바이는 급한 걸음으로 그들이 온 길을 돌아갔다.
분명 계산을 마친 리바이가 지갑은 곧바로 주머니에 넣었던 것 같았는데, 지갑은 그 이후에 어딘가에서 떨어뜨린 게 아닐까? 길가에 떨어졌다면 너무 늦지 않게 지갑을 찾아야 할 텐데.
고개를 저으며 필요 없는 근심을 한숨에 흘린 잭은 카페로 무거운 걸음을 옮겼다.
큼지막한 창으로 초여름 오후의 해가 쏟아지는 아늑한 카페는 이야기와 웃음을 나누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건물 안쪽 테이블에 앉은 잭은 창문 너머의 거리를 응시하며 커피를 느릿하게 홀짝였다. 부드러운 원두의 향기가 입안을 데우자 여전히 조금은 긴장해 굳어있던 어깨가 나른하게 풀리는 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많은 곳에 나와서 이렇게 편안하게 시간을 보낸 게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방금 전까지 자신의 곁을 지켜주던 리바이의 따뜻한 온기를 떠올리자 자연스레 입가가 느슨해졌다. 친근하면서도 믿음직한 그의 존재감 덕분에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거겠지. 리바이도 자신만큼 마을에서의 시간을 즐겼다면 좋을 텐데. 전 해병대 저격수였던 그가 인적이 붐비는 곳을 좋아할 리 없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은 게 못내 미안했다. 차라리 며칠 기다렸다가 주중에 왔다면 거리가 조금은 조용했을 텐데…
손바닥을 데우는 따뜻한 머그잔을 살살 돌리며 수증기가 일렁이는 검은 액체의 표면을 응시하던 잭은 조그마한 닭 인형들을 소중하게 들고 카우보이모자를 쓴 리바이의 행복한 미소를 떠올렸다. 아담한 보트하우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정성스럽게 지어진 닭장과 그 안에 꾸깃꾸깃하게 들어가 옹기종기 모인 닭들과 병아리를 보살피는 그의 모습을 상상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리바이는 언제 전역을 한 걸까? 트라우마랑 관련된 사고나 사건 때문에 전역을 한 걸까? 지금은 평범한 일을 하고 있는 걸까? 그러고 보니 그 먼 거리에서도 맹수를 한 번에 사살할 정도로 장거리 저격을 정말 잘 하던데, 여전히 예전 직업과 관련된 일을 하는게 아닐까? 제일 멀리서 성공한 저격에 관해 묻는 건 실례일까? 가끔 무언가 적던 검은 노트는 습관적으로 저격에 중요한 날씨나 풍향 따위를 기록하는 걸까?
문득 잭은 자신이 리바이에 대해 그리 많이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화를 한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은 이웃인데다, 그동안의 대화는 스케치북이나 무전으로 짧게 주고받은 게 전부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도 그와 대화를 하거나 그의 곁에 있을 때면 잭은 이유 없이 평안한 기분에 빠지곤 했다.
마음 속 깊게 남은 상처로 고통받으면서도, 언제 어느 때나 자신의 무전에 밝게 대답해주는 리바이. 그가 돌아오면 커피 한 모금과 함께 묻고 싶은 사소한 질문들과 언젠가 같은 방향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묻고 싶은 개인적인 질문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앞으로 그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괜한 미소가 얼굴에 퍼졌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멀지 않은 곳에 앉은 손님들의 잡담이 문득 귓가를 지나치며 그의 행복한 상념을 깨트렸다.
“… Dude, do you still believe in that fake story?“ (… 야, 아직도 그 찌라시를 믿냐?)
“Have you seen her photo? What kind of man wouldn't do anything for weeks in that tiny spaceship? They even took that sweet picture together.” (그 여자 사진 봤어? 조그만한 우주선에서 몇주동안이나 아무것도 안하면 그게 남자냐? 같이 귀엽게 사진도 찍었더만.)
“NASA said they had live feed of every corner of that spaceship and nothing ever happened.” (나사에서 직접 나서서 그 우주선 구석구석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었고 아무 일도 없었다고 했잖아.)
순간 날카로운 한기와 함께 온 몸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대상이 누구인지, 잭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 건물 안의 모든 사람의 날 선 시선이 자신의 등 뒤로 내리꽂히는 끔찍한 느낌이 목덜미를 기어올라 숨통을 조였다.
“Does it change the fact the side chick killed herself when people found out about their affair? I’m telling you, that guy had fun up there with her while his fiancé was deep in sleep right next to them.” (둘이 바람난거 들통난 이후에 그 여자가 자살했다는 사실이 바뀌기라도 해? 그 자식이 약혼자가 바로 옆에서 자는 동안 그 여자랑 재미 본거 맞다니까.)
“Keep your voice down, man. Jim said he might still be in town.” (목소리 좀 줄여, 임마. 짐이 그 사람이 아직 마을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어.)
“So what? Do you think he's gonna sue me for saying what everyone already knows? He would be smart enough to just keep his head down and stay quiet.” (그래서 뭐? 남들 다 아는거 떠들었다고 고소라도 할거 같아? 그 자식도 고개 숙이고 조용히 있을 정도 머리는 있겠지.)
꾹 감은 눈꺼풀 너머로도 따갑게 느껴지는, 끊임없이 눈앞에서 터지는 카메라의 섬광. 바닥보다 더 낮은 곳으로 추락하는 유명인을 입에 올리며 진실보다 가십을 원하는 얼굴 없는 이들의 손가락질과 비난. 믿었던 이들에게 버림받고 목숨보다도 사랑하는 이들이 고통받는 걸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무력함. 그 누구도 평생 자신을 믿어주지 않을 거라는 절대적인 고독.
머릿속 가장 어두운 심연에 어렵게 밀어 넣었던 끔찍한 기억과 감정이 스멀스멀 의식 위로 떠올랐다. 애써 다른 것들을 생각하려 노력할수록 저주같이 눌어붙은 죄책감과 자기혐오는 재빠르게 몸집을 부풀렸다. 손이 덜덜 떨리는 통에 머그잔이 나무 테이블을 요란하게 두드렸다. 급하게 머그잔에서 손길을 뗀 잭은 아무도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않기만을 바라며 야구모자를 깊게 눌러썼다.
“And honestly, NASA only care about their reputation and funding. Who knows? Maybe NASA and the ‘Great’ Commander made her do it to keep the secret.” (그리고 솔직히, 나사에서 신경쓰는건 결국 자기네들 명성이랑 자금 뿐일걸. 나사랑 그 '대단한' 사령관이 비밀을 지키려고 그 여자가 자살하게 만들었을지 누가 알아?)
마치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비웃음이 뒤섞인 힐난과 억측을 뱉어내는 사내의 목소리가 잭의 내장을 찌르고 비틀었다. 저 사람도 그 '잭 하퍼'가 같은 카페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게 분명했다. 목구멍 끝까지 차올라 울렁이는 불안감에 혀뿌리까지 밀려오는 헛구역질을 삼킬 때마다 눈앞이 흐릿했다. 누군가 그를 알아보기 전에 당장 이곳을 빠져나가야 하는 걸 알면서도, 긴장해 굳은 팔다리는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쿠궁거리며 비규칙적으로 고막을 두드리는 심박과 언제부턴가 뇌를 파고들기 시작한 이명이 머릿속을 가득 채워 의식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이대로 정신을 잃게 된 다면 자신을 노려보는 모든 이들의 앞에서 정체가 들통날게 뻔했다.
리바이가 곁에 있었더라면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안전할 텐데…
방어적으로 몸을 둘러 잡은 손끝이 그의 팔뚝을 파고들었다. 뭉근히 느껴지는 고통에 집중해 악착같이 이성을 붙잡은 잭은 숫자를 세며 호흡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리바이는 지금쯤 지갑을 찾았을까? 기념품점에서 지갑을 찾았다면 이미 돌아오고도 남을 시간이니, 아직도 길거리를 헤메고 있는 건 아닐까? 아직 지갑을 찾지 못했다면 지금쯤 카페로 돌아와 같이 지갑을 찾아달라 부탁하지 않았을까?
… 아니, 사실은 리바이도 약혼자가 자는 사이 바람을 피고 그 상대를 자살하게 만든 인간 말종 따위와 같이 다니고 싶지 않았을 터였다. 세상 어느 누구라도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사람과 가깝게 지내고 싶을리가 없지 않은가?
차갑게 식은 커피 두 잔이 놓인 쓸쓸한 테이블에 볼품없이 웅크려 앉은 채 저녁 늦게까지 그를 기다리는 비참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자 꾹 감은 눈꺼풀 아래로 뜨거운 눈물이 비죽 솟아올랐다. 리바이가 마을에 도착하고 나서 굳어 보였던 것도 사실은 어쩌면…
“Maybe that’s why his ex divorced that piece of—What the fuck!” (전 와이프가 이혼한 이유도 어쩌면 그 쓰레—씨발 뭐야!)
“Oops.” (이런.)
철퍽, 하는 소리와 함께 카페를 가득 채우던 모든 소음이 자취를 감췄다. 방금 전까지 끊임없이 잡담을 조잘거리던 사내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리 사이의 바지를 흥건하게 적신 아이스 라떼를 손으로 털어내고 있었다. 카페 안과 밖에 있던 모든 이들의 시선은 사내의 테이블에 빈 유리컵을 내려놓는, 카우보이모자를 쓴 남자를 향했다.
“You alright, buddy? Maybe you should try thinking before opening your goddamn mouth.” (괜찮습니까, 친구? 그 좆같은 입 열기 전에 생각이라는 걸 한 번 해보는 건 어떠십니까?)
“Are you fucking serious right n—” (지금 씨발 장난—)
얼굴을 잔뜩 구긴 사내가 고개를 들며 입을 여는 순간, 옆 테이블에 올려져 있던 초록빛 아이스 음료는 그의 얼굴에 정통으로 뿌려졌다.
“How about now? I hope that was enough, because I would rather not get arrested for battery.” (지금은 좀 어떠십니까? 이 정도로 충분하다면 좋겠습니다. 폭행죄로 잡혀가고 싶진 않으니까.)
두번째 유리컵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리바이는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협박하듯 으르렁거리며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섰다. 사내와 비교해 월등하게 키가 큰 리바이는 그가 쓰고 있는 카우보이모자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때보다도 위협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살기마저 느껴지는 차가운 시선에 짓눌린 듯 자리에 다시 주저앉은 사내는 그제서야 입을 다물었다. 리바이가 같은 테이블에 앉은 남자에게 고개를 돌리며 시선을 마주하자 그는 흠칫 놀라며 자리에서 어정쩡하게 일어섰다.
“What, you’ve got a problem?” (뭡니까,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N, no, sir.” (아, 아닙니다, 선생님.)
“Then take that jackass and get the fuck out of my face.” (그럼 저 새끼 데리고 당장 꺼지십쇼.)
고개를 끄덕이며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알았다 대답한 남자는 다양한 음료로 온 몸이 푹 젖은 채 덜덜 떠는 사내를 리바이의 반대 방향으로 이끌어 카페에서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리바이가 음료를 집어 든 근처 테이블의 손님들과 점원을 차례로 찾아가 사과와 변상을 하는 사이 여전히 잔뜩 웅크려 앉은 잭은 야구모자를 깊게 눌러 쓴 채 미약하게나마 눈두덩이로 따뜻한 수증기를 뭉글뭉글 올려 보내는 커피의 표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카페 내부는 소란이 나기 이전의 평화로운 분위기로 돌아왔다. 그제야 테이블 반대편에 조용히 자리를 잡은 리바이는 한동안 아무런 말도 없었다.
그들 사이에 놓인 커피의 온기가 사라질 무렵, 리바이는 여전히 야구모자의 챙을 틀어잡고 얼굴을 가리던 잭의 손을 조심스럽게 테이블 위로 끌어내렸다. 본인의 온기를 전하려는 듯, 덜덜 떨리는 차가운 손을 잡고 쓰다듬는 따스한 손길은 한없이 다정했다.
“I think I’m ready to go back to the lake. Is that okay?” (저 이제 호수로 돌아가고 싶어요. 괜찮을까요?)
조용한 리바이의 물음에 고개도 들지 않은 채 그저 고개를 끄덕인 잭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건물의 출입구로 향했다. 그의 뒤로 바스락거리는 쇼핑백 소리와 함께 리바이의 묵직한 존재감이 따라붙었다.
무거운 침묵만이 흐르는 헬리콥터가 호수에 도착할 때까지도 잭은 여전히 리바이의 시선을 마주할 용기를 내지 못했다. 그의 오두막 위에 헬기를 위치시킨 잭은 말없이 헬기의 문을 여는 버튼을 눌렀다.
“Get home safe, Levi.” (집에 조심해서 돌아가요, 리바이.)
그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한 잭은 열린 문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소음과 강풍에 묻힐 정도로 조용한 목소리로 작별 인사를 고했다.
— Thank you again for the trip, and the beautiful gift. I’ll never forget this afternoon. (마을까지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쁜 선물도요. 오늘은 평생 잊지 못할겁니다.)
고집스럽게 정면과 계기판만을 응시하는 자신의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리바이는 진심을 담은 감사 인사를 전하고 나서도 잠시나마 잭의 대답을 기다리다 헤드셋을 벗었다. 그가 뒷좌석에 고정된 가방을 메고 사다리를 내리는 동안에도 차마 그에게 제대로 된 인사조차 건네지 못한 잭은 헬기의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는 감각에 집중하며 조종간을 단단히 잡았다.
“JACK!”
헤드셋 너머로 희미하게 들리는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헤드셋을 내려 목에 건 잭이 고개를 돌렸다. 상체만 보일 정도로 사다리를 내려간 리바이가 저녁노을이 지기 시작한 하늘을 배경으로 선 채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선물로 주었던 통조림 화분은 백팩의 어깨끈에 단단히 묶여 고정되어 있었다.
“CALL ME WHEN YOU GET HOME SAFE!” (집에 안전하게 도착하면 전화 주십쇼!)
리바이의 장난 섞인 외침에 잭은 자신도 모르게 작은 미소를 지었다. 어깨 너머로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흔들어주자 그제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리바이는 사다리를 빠르게 내려갔다.
금세 호수를 넘어가 로프 사다리가 나무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헬기를 착륙시킨 잭은 한동안 자리를 벗어나지 못한 채 전면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평화로운 저녁의 오두막을 응시했다. 순간 눈앞을 아른거린 줄리아와의 추억에 두 눈을 꾹 감은 그는 조종석에 기대 누우며 깊은 한숨을 뱉어냈다. 카페에서 공황 발작을 느낀 순간부터 가시지 않던 미열은 어느새 온 몸을 기어올라 뜨끈해진 눈꺼풀을 짓누르고 있었다.
몸 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오두막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며 고개를 돌린 잭은 그제서야 부조종석에 놓인 이질적인 물건을 알아차렸다.
리바이가 앉아있던 자리에는 그가 썼던 헤드셋이 수탉 인형을 감싸고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인형을 집어 들자 그 아래 눌려있던, 반듯하게 두 번 접은 종잇조각이 모습을 드러냈다.
Please take care of Mr. Chicken for me. He’s a good listener.
미스터 치킨을 잘 부탁합니다. 말을 잘 들어주는 친구예요.
— 잭, 거기 있어요? 집에는 잘 들어가셨나요? 음, 길이 많이 막혔나 봐요? 하하. 오버.
— 잭. 그… 쉬고 계시는데 제가 무전으로 귀찮게 하는 거라면 죄송합니다. 그냥… 괜찮다는 한 마디만 해주시면 입 닥치겠습니다. 호수로 돌아오는 동안 몸이 안 좋아 보이셔서 걱정이 됩니다. 오버.
— 잭. 낮에는 경솔하게 행동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당신 앞에서 그런 행동은 하지 않겠습니다. 오버.
“왜 그랬어요? 남들 다 아는 얘기를 하던 것 뿐인데.“
— …
“리바이, 혹시… 내가 이혼한 이유, 몰랐어요?“
— 오늘… 처음 들었습니다. 오버.
— 몸은 괜찮으십니까? 오버.
“하… 나한테 뭘 원하는 거에요, 리바이? 내가 해명이라도 해줬으면 좋겠어요?“
— 잭, 목소리가 안 좋으신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어디 아프신겁니까? 약은 드셨습니까? 오버.
“내가 우주선에서 비카랑 놀아났는지 직접 듣고 싶어요? 그 애가 자살하도록 부추겼는지 알고 싶어요? 그런 거예요? 궁금하면 직접 물어봐요, 말 돌리지 말고.“
— 잭, 지금 너무 흥분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그럴 리 없다는 건 이미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우선 한숨 주무시고, 내일 이야기 나눕시다. 오버.
“직접 물어보라고, 리바이 케인. 당신한테는 특별히 사실대로 대답 해줄 테니까.“
— 당신 그럴 사람 아니라는 거 압니다. 그러니…
“개__소리! 네가 뭘 알아?! 내가 누군지도 몰랐으면서, 나에 대해 뭘 안다고 지껄이냐고!“
— 지금 창문을… 깨신 겁니까? 괜찮으십니까? 어디 다치신 건 아니죠? 쉬고 계시는데 무전으로 귀찮게 해서 죄송합니다. 우선 진정하시고, 오늘 밤은 이만 주무시는 게 좋겠습니다. 오버.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왜…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왜……“
— 죄송합니다, 잭. 내가… 내가 전부 다 미안해요. 부탁이니까, 침대에 누워요. 제발. 오버.
“…… 줄리아도 날 안 믿어줬는데, 어째서 당신이 날 믿는 거예요?“
— 저는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거든요. 오버.
“하하… 아뇨, 난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 당신은 이해심도 깊고, 상냥하시죠. 직접 만든 드론을 희생해서 무전기를 나눠주신 일, 기억나요?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건배를 해준 건 당신이 처음이에요. 제가 악몽을 꿨을 때는 손전등으로 직접 깨워주셨죠. 산꼭대기에서 가져온 소중한 식물도 선물로 주셨잖아요. 오늘도 본인보다 제 걱정을 더 많이 해주시지 않았나요? 오버.
“그딴 거…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에요.“
— 줄리아가 당신을 안 믿어줬다고 했죠. 단 한번이라도 그 사람 원망한 적 있어요?
“줄리아… 줄리아는 잘못한 거 없어요. 그냥…… 내가 믿음직하지 못한 사람인게 문제니까요.“
— 당신 바람 같은 거 핀 적 없잖아. 내 말이 틀려요?
“……“
— 실수한 건 그 사람인데 왜 자신한테 그렇게 못되게 굴어요. 잭, 당신은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요. 좆같은 일이 생기면 고통받는 건 좋은 사람들이거든요. 평범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탓하면서 털어버리니까.
“…… 리바이, 나는…“
— 괜찮아요, 잭. 울고 싶은 만큼 울어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저는 호수 너머의 잭을 믿을거에요. 잭도 날 믿죠? 오버.
“……“
— 잭이 원한다면 그리로 갈게요. 말만 해요. 오버.
— 잘 자요, 잭.
“줄리아…“
— 잭? 아직 몇 시간 안 주무셨어요. 더 자요. 오버.
“……“
“…… 당신이 지금… 여기 있었다면 좋을텐데…“
— 알았어요, 잭. 금방 갈게요. 눈 감고, 닭 백마리만 세고 있어요. 오버.
“하하… 닭이요? 양이 아니라?“
— 전문가 말로는 호숫가에서 키우려면 닭이 적당하고 하던데요? 오버.
“전문가가 아니라 사기꾼 같은데… 흐음…“
— 전문가 맞아요. 빨리. 눈 감고, 닭 세고 있어요. 오버.
“알았어요. 하–음…… 오버.“
리바이잭으로 벌써 5편이나 써서 제 기준으로는 엄청나게 슬로우번...이지만 사실 스토리 시간상으로는 일주일도 채 안되는 짧은 기간인데 🤤 지난 글들을 읽어보면 리바이가 일찌감치 잭에게 홀랑 빠져버리는 바람에 (개연성: 잭의 미모) 너무 진도가 빠른가 싶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허허... 리바이잭 궁합이 넘 좋은 탓이라 ☺️ 후후...
오블리비언에서 문제의 그... 사진... ㅜㅜ 구도가 너무나 끈적하게 찍힌 탓에 어떤 이유로든 대중들에게 그걸 들켰다면 악질적인 기사로 공부와 훈련밖에 모르는 순수(?)한 우주비행사들이 고통을 받을것 같다는 생각으로 잭의 백스토리가 태어났습니다... 미안해 비카(눈물)... 😭 정의롭고 착한 영감님의 캐릭터가 고통을 받고 조금 빠그라진게 취향이라서 죄송합니다 크흑...
이번 글도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면 기쁩니다 🤗💖 리바이잭 완결까지 열심히 또 낋여보겠습니다 헤헤 전우님들 모두들 화이팅이에요!!
